코로나 19로 인해 개봉이 계속 연기되며 미루다가 결국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되었는데요. 넷플릭스에서 편하게 관람한 건 좋았지만 극장에서 개봉해서 넓은 화면에 웅장한 사운드로 감상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어쨌든 넷플릭스로 공개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에 어쩌면 넷플릭스 공개가 신의 한 수가 된 것일 수도 있겠다 보입니다.


스토리

  


영화의 총 러닝타임은 2시간 16분으로 살짝 길다면 긴 시간 초반 오~~ 하면서 보다가 살짝 루즈해질무렵 도로시가 등장하면서 다시 볼만해지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아쉬운 점은 각 캐릭터의 개성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연기력들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왜?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감정처리나 개연성 등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악역으로 출연한 리처드 아미티지는 왜 저러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만큼 앞이 잘린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산만한 연출이 아쉬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CG, 비주얼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몰입하며 봤습니다.

가끔 터지는 코믹적인 요소도 좋았고 다국적 인물들이 등장하며 한국어 외에 외국어도 많이 나오며 동양인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여 더 많은 볼거리가 있었던 듯싶네요.(우리나라 영화에서 이처럼 많은 외국인이 등장하는 영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한 신파적인 요소는 우리나라 영화의 필수인 건지.. 이건 좀 아쉬웠습니다.

출연배우

 


승리호의 출연자로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처드 아미티지 등인데요..

출연자 모두 부족함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김태리 님의 분량이 그리고 개성이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리처드 아미티지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생각보다 등장 분량이 많았네요 역시 연기로 깔게 없는 배우죠.

업동이를 연기한 유해진 님은 역시 얼굴은 안 나오지만 목소리와 행동만으로도 존재감을 높였죠. 영화를 많이 살린 것 같아요.

 

전직 갱단 두목?이었던 타이거 박을 연기한 진선규 님의 반전 매력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꽃님이로 출한한 아역배우 박예린도 참 귀엽고 연기도 잘해서 찾아보니 승리호 전부터 이미 여러 편의 작품에 출연을 했었더군요.


또한 조성희 감독이 이영화를 10년 가까이 기획하고 소품 하나하나의 디자인까지 직접 챙기며 정성을 많이 쏟았다고 했는데 영화를 보니 이해가 가네요.. 우주선 내부며 많은 청소선 디자인 하나하나까지 챙겼다는 게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특히 우주선 내부의 표현에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었고 잘 표현한 거 같습니다.


 

특수효과

 


특수효과는 1000여 명의 VFX 전문가가 참여해 구현했다고 하죠.. 그것도 한국영화에서는 구현한 적 없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특수효과인데 할리우드랑 비교하면 간혹 어설픈 면은 보이지만 이 정도면 명함은 내밀어도 될 만큼 잘 만들어졌다 생각합니다.

CG는 돈인데 할리우드의 제작비 규모를 생각한다면 240억의 적은 제작비로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거 같습니다.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는 유해진 님의 연기를 모션 캡처해서 만들어졌는데 크게 이질감 없이 업동이에서 유해진 님이 보일 정도로 잘 구현했다고 봅니다.

우주에서의 물리적인 법칙을 잘 표현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서 첫 시도한 장르 치고는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도 별로 없었고 우주비행선 교전 장면 등 이 정도면 한정된 예산으로는 정말 잘 뽑은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우주 배경의 SF영화라 더 많은 점수를 개인적으로는 주고 싶네요.

 

늘 미국이 지구를 구하는 영화만 보다가 한국이 지구를 구하는 영화를 보는 날도 오는군요.ㅎ

 
시나리오에서 아쉬웠지만 앞으로 시나리오를 보강해서 이런 장르의 영화를 계속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는 할리우드에서나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 같아요.

넷플릭스를 통해서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만큼 세계적으로도 흥행해서 K-좀비에 이어 K-SF라는 찬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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