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하여도 하드디스크는 언젠가 어떤 이유가 생겨서든 수명이 다하기 마련인데요. 저도 얼마 전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생겨 디스크 조각모음, 최적화, 일반 포맷, 로우 포맷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봤지만 결국 해결이 안 되어 폐기하기에 이르었는데 그냥 버리기에는 왠지 개운치 않고 포맷을 한다 해도 기록이 남을 수 있기에 완벽하게 안전히 폐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맷만 하면 안전할까?
포멧에는 대표적인 3가지 방법이 있죠?
1. 빠른 포맷
2. 일반 포맷
3. 로우 포맷
이렇게 3가지 포맷 방식 중 보통 많이 하시는 포맷 방법이 빠른 포맷일 텐데 가장 빠르게 포맷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하고 계시지만 사실 빠른 포맷은 데이터가 모두 지워지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구할 수 있는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도 빠른 포맷을 진행했던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복구율이 가장 높은 것입니다. 포맷을 진행한 후에 어느 정도 사용해서 데이터가 어느 정도 쌓였다면 복구율은 떨어지겠지만 빈 하드라면 복구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거의 복구를 할 수 없도록 포맷을 하고싶다면 로우 포맷을 해야 합니다. 로우 포맷은 데이터를 삭제한 후 그 자리에 곧바로 가상의 데이터를 덮어 씌운 후 또다시 지우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우 포맷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요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클수록 더 오래 걸립니다. (500GB 기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SSD는 HDD에 비해 확실히 빠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상당한 시간을 요합니다. (폐기가 아닌 중고로 파실 경우에도 로우 포맷을 하신 후 파시는 게 안전할 것입니다.)
포맷을 했음에도 걱정이 된다면?
하드디스크나 SSD도 결국은 기계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수는 것이겠죠?
누구든 다시는 사용할 수 없도록 아주 확실하게 고장 내야 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하고 권장하는 방법은 드릴이나 못질을 하여 구멍을 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로는 안심이 안되니 최대한 여러 개 뚫어 주는 게 좋겠죠?
만약 드릴이 없다면 망치를 이용해 두드려 망가트리거나 계속 벽에 던져 충격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HDD의 경우 바닥면에 있는 PCB 회로를 부셔주시고 데이터가 기록되는 곳인 원형 플래터까지 고장내기 위해서는 찌그러질 때까지 때려주셔야겠죠?
간혹 영화 속에 나오는 방법?인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고장을 내시려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주아주 상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하드디스크는 금속 재질이라 스파크가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이처럼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신다면 파편이 튀어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히 작업해 주셔야 합니다.
이런 물리적인 방법을 좀 더 쉽게 대량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디스트로이어"라는 장비도 있습니다.
원리는 하드디스크를 넣으면 가운데 부분을 강하게 눌러주어 반토막을 내주는... 어찌 보면 단순한 장치죠.
이렇게 반토막이 나버리게 되면 하드디스크 안에 있는 원형 플레터까지 망가지니 복구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가정에서 안전히 하드디스크를 폐기하실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로우 포맷 후 구멍을 뚫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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